업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시 차원의 지원시책 발굴에 함께 머리 맞대
부산시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경제부시장 집무실에서 지역 중형조선사 위기극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일부 조선사의 인력부족, 경비상승으로 인한 자금 유동성 위기 등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음에 따라, 조선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업계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HJ중공업, 대선조선, 강남 등 지역 중형조선사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조선해양기자재 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최근 조선업계는 2021년부터 수주 실적이 반등해 세계(글로벌)발주량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부가·친환경 선박의 점유율은 세계 1위를 달성해 수주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자 4년치 일감과 맞먹는 3880만CGT(표준환산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중형조선소는 장기간의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 분야 생산기술 인력이 대폭 감소해 선박 건조가 지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인도금과 분할금의 조달이 어려워 자금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구조조정 이후 선박 계약 당시보다 2년이 지난 현재 인건비와 원가가 대폭 상승해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형조선소 관계자들은 선수금 환급보증(RG) 확대, 보증보험료 인하 등 금융 부분과,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고용자의 주거환경, 한국 적응을 위한 고충상담 등 부족한 조선업 인력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외국인 고용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며, 선수금 환급보증(RG) 확대 등 금융 부분과 조선업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급감한 조선업 분야 인력부족의 대책으로 채용연계 교육과 교육수료 후 신규 채용지원금을 지원하는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202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업분야 외국인력의 공급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방안 마련을 부·울·경, 전남·북 5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업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우리시 차원의 지원시책 발굴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조선산업은 부산의 미래먹거리와 직결된 중요한 산업 분야이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많고,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만큼, 시와 업계가 지역 조선업계의 위기극복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