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비스 확장…"시장점유율 35%" 제시
하나투어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패키지와 개별 여행시장 공략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등 여행 기업의 조건은 처음이거나 다르거나 압도적이어야 한다"며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3년 내 압도적 시장 장악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시장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3년 안에 시장 점유율 35%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하며 2019년 3분기 이후 3년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행업계 비수기로 구분되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 41억원을 이뤄내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는 1993년 창업 이후 2018년까지 65배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 3분기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년 초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2021년 리브랜딩과 함께 주요 자산인 상품 기획력, 국내외 네트워크, 디지털 서비스의 확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하나팩2.0’, ‘하나투어 앱’을 선보이며 여행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다.
또 전국 900개 공식인증예약센터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상생 정책을 시행하고 시스템 개선에 힘써 최대 B2B(기업간거래) 채널 구축 및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영업 정책을 적극 실행해 더욱 견고하고 고도화된 B2B 채널을 유지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리오프닝 후 빠르게 재편되는 여행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패키지여행 시장을 넘어 전체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2000만 FIT(개별여행) 시장에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는 여행 기획인력만 400명이고 8개의 국외 법인과 9개의 해외 비자센터 261개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라며 "국내, 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호텔, 항공, 입장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역량을 기반으로 패키지여행을 구성하는 항공, 호텔, 교통 및 현지 투어 각 요소를 ‘에어텔’, ‘투어텔’과 같은 결합 상품으로 제공해 개별여행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장점유율 35%’라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하나팩2.0’을 넘어서 ‘2.5’, ‘3.0’ 등 진화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팩2.0’은 기존 패키지상품에 자유여행 요소를 결합한 여행 상품이다.
‘하나투어 앱’은 MAU(월간사용자 수) 100만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을 고도화한다. 음성 검색 및 AI(인공지능) 활용 챗봇 고도화를 통한 기능적 편리성과 고객 상담과 같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하나투어만의 AI 생성형 검색 모델을 개발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형 검색이 가능한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창훈 상품기획본부장은 “하나팩2.0은 기획, 판매, 행사, 평가에 걸친 하나투어만의 독보적 프로세스를 기반한 상품으로 판매매출 점유율이 65%에 달했고 10명 중 5명이 하나팩2.0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대훈 온라인본부장은 “하나투어 앱은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사용하고, 추억을 남기는 여행 준비 필수 앱으로 거듭났다”라며 ”MAU는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7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가 최초이고 최대로 진행한 상징적 이벤트 여행 박람회도 온라인까지 확장 운영해 내년 11월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여행 박람회는 2007년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까지 13년간 매년 개최됐고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업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