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성인까지 올 가을 대세는 '프레피룩'
아이부터 성인까지 올 가을 대세는 '프레피룩'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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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F&F·이랜드·한세엠케이 잇달아 제안
클래식·Y2K·트렌디 '각양각색 스타일링' 눈길
MLB 성인 2023 F/W '바시티' 컬렉션. [이미지=F&F]
MLB 성인 2023 F/W '바시티' 컬렉션. [이미지=F&F]

패션업계가 올해 F/W(가을·겨울) 시즌에 ‘프레피룩(Preppy Look)’에 주목하고 있다. 프레피룩은 미국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의 옷차림을 일컫는다. 올해엔 일명 ‘금수저룩’으로 불리는 ‘올드머니(Old Money)’룩의 유행으로 이와 유사한 상류층 엘리트 스타일의 프레피룩이 덩달아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기업들은 저마다 Y2K(1990년대 말~2000년대 초)·클래식·트렌디 등을 콘셉트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프레피룩이 대세가 된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F&F·이랜드·한세엠케이 등 패션기업들은 올 F/W 시즌에 맞춰 키즈부터 성인 라인까지 각양각색의 프레피룩을 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전통적인 프레피룩에서 탈피해 미니멀하고 자연스러운 무드(Mood)를 강조했다. 특히 베이직한 컬러와 디테일의 조화를 통해 한층 세련된 착장으로 재해석했다.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는 올 가을 컬렉션 주제를 ‘빈티지 스쿨클럽’으로 정하고 클래식한 프레피룩을 출시했다. 1950년대 스쿨 블레이저에서 영감 받은 테일러드 재킷, 교복 치마를 연상시키는 A라인 플리츠 스커트, 여유로운 핏의 브이넥 스웨터, 간결한 디자인의 버뮤다 쇼츠 등이다.

F&F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엠엘비) 키즈·성인은 ‘바시티(Varsity)’ 라인을 론칭하며 스타일리시한 프레피룩을 선보였다. 방과 후 또는 캠퍼스를 즐기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표현했다. 레터링 그래픽이 포인트인 바시티 컬렉션은 맨투맨, 가디건, 볼캡, 캔버스백 등으로 구성됐다.

이랜드글로벌의 주니어 캐주얼 브랜드 유솔은 ‘뉴 프레피룩’을 콘셉트로 한 신학기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을 무드를 담은 색감과 부드러운 소재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맨투맨·후드티 △클래식 데님·스커트 △Y2K 셋업 크롭·상의류 등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한세엠케이의 NBA키즈는 프레피룩을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내놨다. ‘BOS 패딩 바시티 점퍼’는 보스턴 셀틱스 팀 로고를 활용한 그린, 시카고 불스 팀 로고를 활용한 레드 2가지로 선보인다. 스커트, 청바지 등과 매치하면 Y2K 클래식 프레피룩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는 ‘크루바시티점퍼’, 에센셜 프레피 셔츠’ 등 모던한 스쿨룩 컨셉의 가을 신상품을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금수저룩’이라고 불리는 올드머니룩이 유행하면서 비슷한 트렌드인 프레피룩이 함께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 유행했던 스타일과 아이템을 재해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프레피룩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솔 2023 F/W '가을 신학기 컬렉션' 화보. [이미지=이랜드글로벌]
유솔 2023 F/W '가을 신학기 컬렉션' 화보. [이미지=이랜드글로벌]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