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방부·보훈부 나서 독립운동 역사 지워... 매국행위"
이재명 "국방부·보훈부 나서 독립운동 역사 지워... 매국행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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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일에 홍범도 묘역 참배한 이재명... "반헌법적 폭거"
"독립군 정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임을 尹만 모르거나 애써 무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0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가 독립군 출신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철거·이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와 보훈부가 나서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워버리는 만행에 앞장서고 있으니 이게 매국행위 아니고 도대체 무엇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때 남로당원이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흉상 다 철거할 건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경술국치 113년이었던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해 홍범도 장군 묘역에 참배헀다. 그는 "독립 영웅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해서 윤석열 정권이 얻을 이익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매카시가 다시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것 같다.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의 철 지난 색깔론, 반공 이데올로기가 대체 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도 건국 훈장을 수여했고, 노태우, 김영삼 정부도 유해 봉환을 위해서 노력했고, 박근혜 정부도 잠수함에 홍범도함이라는 명칭을 붙였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듯이, 독립군 정신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임을 윤석열 대통령만 모르거나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몰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폭거를 당장 중단하라"며 "3·1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한 우리 헌법 전문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제대로 읽어보시기를 권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무엇이 옳은 것인가'라며 간접적으로 홍범도 흉상의 철거·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일본을 무찔러서, 일본이 싫어하는 우리 독립투사라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범도 장군과 함께 국방부와 육사가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김좌진 장군 등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일본 순사와 일본 병사들을 무찌른 독립투사라며 "역사를 팔아먹은 대통령의 이러한 처신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기록되고 후손들의 지탄을 받고 현재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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