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신라문화기반 상설공연 공모사업 선정작 오페라 ‘선덕여왕’이 지난 4일부터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금·토요일 8회의 공연을 지난 26일 마쳤다.
이번 공모작 선정과정에서 공고일 현재 경상북도에 소재하는 전문예술단체만 지원할 수 있는데 타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경주오페라단 '선덕여왕'의 30여명의 무대 출연진에는 경주지역 예술인이 한명도 없다. 다만, 경주지역 출신만 한명 있다.
공고 이후, 준비 기간이 2~3주만에 공연할 수 있는 조건과 기존에 완성된 작품만 원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경북과 경주지역 예술인들은 “지원조차 못하고, 타지역 단체가 억대의 예산 따낸것”이라며 “닭 쫓는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였다”고 한탄했다.
단체별 1억4천억원을 지원, 8월 초에 공연한 선정작이 공고 및 접수기간이 지난 6월14일~28일이고, 선정작 확정이 7월 초·중순 이어서 실제 예술단체들이 준비할 기간이 2~3주 밖에 없어 진짜 경북지역과 경주지역 단체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선덕여왕’의 작곡자인 박지운 과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POMO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 연주했다.
28일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선덕여왕 오페라 작곡가와 대구에서 오페라 하는 분들이 얼마전 포항지역 오페라단 이름 빌려서 경북도청 동락당에서 몇 번 공연했다. 다시 그 오페라 단원 그대로 경주엑스포 경주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공모사업에 경주오페라단 이름으로 신청했다”며, “이번에 지역을 위한 2개단체 공모에 경주오페라와 가람예술단이 선정됐다. 가람예술단은 진짜 경주에서 활동하는 극단이다”라고 말했다.
경주오페라 관계자는 ”작곡가가 저작권을 갖고 있고 지휘자가 작곡가이기에 경주엑스포 공연에 지휘자가 같이 해보자고 의뢰해 왔다.“며, "출연하시는 분이 경주분이 없다는 것에 인식을 하고 있고 공감을 하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페라는 준비기간이 최소 4~5개월은 되어야 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어쩔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예술단체를 위한 공연이 아니고 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공연이다. 심사위원들이 경주오페라에 더 마음이 갔었는 건데 지역인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신라문화 기반 상설공연 공연콘텐츠 및 단체공모에 2개 단체 각 1억 4천만원씩 총 2억 8천이 지원되고 경주오페라단 ‘선덕여왕’과 9월에 공연할 가람예술단의 ‘보희의 꿈’이 선정되었다.
[신아일보] 최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