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강화로 2030 유입↑…"젊은층 유입, 레저 성패 결정"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화그룹 3세 김동선 전략부문장 주도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MZ세대 유입이 크게 늘면서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27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 ‘H-LIVE Club’의 올 상반기 신규 고객 약 23만명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관련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조트 투숙 비율은 15%p 늘었다.
또한 특급호텔 더 플라자의 웹회원 신규 고객 10명 중 7명은 2030세대로 MZ세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설악 쏘라노의 ‘워터밤’, 더 플라자 호텔의 ‘오이스터 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의 협업 등의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2030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김동선 부문장의 “놀이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층 유입 여부가 향후 레저산업 성패를 결정짓는다”라는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지난 19일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3’은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관객의 90%는 2030 젊은층이었다. MZ세대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워터밤이 인구 10만명 이하 소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100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효과 발생도 기대됐다. 김동선 부문장은 행사 기획을 주도한 것은 물론 현장도 찾았다. 그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설악 쏘라노는 젊은 고객 취향을 반영한 ‘테마 공간’도 확대했다. 지난해 야간 시간대부터 운영한 ‘나이트스파’의 경우 이용객 수가 2019년 5000명에서 지난해 5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설악 쏘라노는 하반기에 ‘뮤직 테마룸’ 등 젊은층 타깃의 새로운 객실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또 올 3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협업을 통해 더 플라자 호텔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했는데 2030 고객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더 플라자는 지난 5월에 전문 오이스터(Oyster·굴) 바를 오픈했다. 특급호텔 첫 오이스터 바로 차별화한 캐주얼 다이닝을 선호하는 젊은층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방문객 절반 이상은 2030 직장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향후 호텔과 리조트를 더욱 ‘젊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선 부문장은 “비즈니스 고객, 가족 중심의 호텔·리조트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