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행통로·주민 공동이용시설 등 배치
서울시가 강북구 번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1242가구 규모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한다. 조화롭고 창의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목표로 인근 우이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공동이용시설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과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서울시의 새 정비모델 '모아타운' 1호 사업지다. 모아타운은 주택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 방식이다. 지난해 4월 번동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와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번동 일대에 '조화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과 주거환경 조성'을 목표로 최고 35층 13개 동, 총 1242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과 2026년 7월 준공 목표다.
서울시는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와 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커뮤니티 시설 이용 편의를 위해 폭 6m의 보행자 전용 입체 결정도로도 신설한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입체 결정도로 양편으로 독서실과 북카페, 문화센터,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한다.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지하주차장 2개소도 설치한다.
사업지 북측 가로공원 산책로와 휴게 시설, 운동 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단지와 우이천 간 경계를 허물기 위해 모아주택 단지 옥외공간과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해 조성한다. 우이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지역 전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또 모아주택 취지에 맞게끔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를 계획했다. 고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해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한다.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 1호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후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