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8월부터 관리운영사 바꿔 새 출발
용인경전철, 8월부터 관리운영사 바꿔 새 출발
  • 김부귀 기자
  • 승인 2023.07.30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에버라인운영, 10년간 운영 맡아
시, 전 직원 고용승계·예산 840억 절감

용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2033년 7월 말까지 10년간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이 용인경전철의 관리·운영을 맡는다고 30일 밝혔다.

용인에버라인운영은 다원시스(주)와 대전교통공사, ㈜설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법인이다.

시는 새 관리운영사 선정 과정 전반에 적극 참여해 운영인력 187명에 대한 전원 고용승계는 물론 총 84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용인경전철은 지난 2013년 4월 개통, 올해로 11년째 동이 트기 전인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시민의 이른 출근과 늦은 귀갓길을 지키며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해왔다.

해당 전철은 운전자 없이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량전철로, 총 30량이 매일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18.143㎞)을 오가며 1량당 최대 133명을 싣고 달린다.

용인경전철은 소유권은 시가 가지지만 관리운영권은 용인경량전철(주)이 가진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탁 운영사를 두고 있다.

2013년 개통 당시부터 3년4개월간은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위탁받아 용인경전철을 관리·운영했다. 

두 번째 관리운영사는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로, 2016년 8월부터 올 7월 말까지 7년간 운영했다.

운영사와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임금 인상을 두고 44회에 걸친 교섭을 벌이며 진통을 겪었다. 1년2개월 만에 지루한 협상은 끝을 맺었지만, 그사이 총 4차례의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4월 용인경량전철(주)은 처인구 삼가동 용인경량전철(주) 종합상황실에서 용인에버라인운영(주)과 ‘용인경량전철 운영 및 유지관리(3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10년간 용인경량전철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3223억원으로, 실시협약에 규정된 관리운영비 3696억원 대비 473억원(12.5%)을 절감했다.

또한 재난안전통신망 규정 변경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LTE-R망을 신규 구축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시 의무의 경량전철 정밀진단과 성능평가도 운영사가 시행토록 하면서 367억원의 시 재정을 추가 절감하는 등 총 84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운영기간 동안 △전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 △몰카예방시스템 적용 △역사 내 계단 논슬립(미끄럼방지) 설치 △교통약자 프리패스 시스템 구축 등 편의시설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