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햇살론과 사잇돌2 대출 총 공급 규모는 역대 최대인 2조80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햇살론은 서민 금융 회사가 신용 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 10% 초반 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이다.
사잇돌2 대출은 은행권 대출 탈락자와 2금융권의 20%대 고금리 대출 이용자, 300만원 이내 소액 대부업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출 상품이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업권의 햇살론 대출 공급 규모는 2조1991억원이다. 이는 저축은행 전체 대출 비율 중 91.1%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액은 2조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액은 △2021년 하반기 1조3900억원 △2022년 상반기 1조6100억원 △2022년 하반기 1조86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상반기 저축은행의 사잇돌2 대출 공급액은 603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취급액 6496억원과 비슷한 규모이며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의 사잇돌2 대출 규모는 △2020년 4106억원 △2021년 4129억원 △2022년 6496억원으로 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적극적으로 정책금융상품을 공급하는 배경으로 업종별 신용공여한도를 맞추기 위해 총 대출 규모를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신용공여한도는 신용공여(어떤 금액을 상대에게 빌려줄 때 상대가 반환할 의사 또는 반환할 능력이 있음을 믿고 빌려주는 것)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업종별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총 신용공여의 20% △건설업·부동산업은 총신용공여의 30%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업종 합산은 총신용공여의 50% △대부업은 총신용공여의 15% 한도를 맞춰야한다.
다만 저축은행은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전년 보다 크게 올라 부실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 3월말 4.07%로 지난해 말 대비 2.02%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부동산 PF 상환 여력이 나빠지면서 업종별 신용공여한도를 관리하기 위해 총대출 규모를 늘리는 차원에서 정책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기준 금리가 3.50%를 유지하고 있는 등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