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영업익 192% 급증, 이익률 2021년 1분기 이래 '최고'
호텔 영업익 15%↓…"관광 정상화 신속 대응, 내실경영 집중"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올해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은 수익성 면에서 뚜렷한 회복을 보였으나 외형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호텔신라는 28일 올 2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은 8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조1659억원보다 25.6%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724억원으로 195.6% 증가했다.
면세(TR) 부문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급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1%로 지난 2021년 1분기 6.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면세사업 매출은 30% 감소한 7081억원에 그쳤다. 최근 3년간(2021~2023) 2분기 매출액 중 가장 적은 수치다. 매출 감소는 국내 시내점 부진 영향이 컸다. 실제 국내 신라면세점 시내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줄었다. 그나마 공항점 매출은 204% 증가한 것은 위안 삼을 만 하다.
성장을 지속했던 호텔&레저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2분기 매출액은 1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소폭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24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매출은 각각 15%, 28%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제주신라호텔은 19% 줄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의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조6191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어든 반면에 영업이익은 74.4% 증가했다. 순이익은 645.3% 급증한 1256억원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TR 부문은 내·외국인 고객 증가, 시장 환경 일부 개선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호텔&레저 부문은 2분기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외 여행 관광 정상화 추이에 따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내실경영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