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9.5p 내린 76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주산연이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조사한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5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다시 하락 전환했고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다.
주산연은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어 입주시장 회복을 바라보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지방 지수가 전월 대비 12.2p 내린 72.9로 집계됐고 수도권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3.1p 오른 90.4로 조사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경기가 100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94.4 △대전 92.8 △세종 85.7 △부산 82.3 등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6%로 전월 66.7%와 비교해 3.1%p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지방이 60.4%로 전월 대비 3.5%p 내렸고 수도권은 78.5%로 전월과 비교해 1.6%p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9.1%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가 각각 21.8%와 16.4%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