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대입구역점' 오픈…하반기 2개점 추가 오픈
![윙스탑 강남점 외관.[사진=박소연 기자]](/news/photo/202305/1705628_865696_4829.jpg)
미국의 치킨 윙 전문 프랜차이즈 ‘윙스탑’이 강남점에 이어 오는 25일 2호점 ‘서울대입구역점’을 오픈한다. 이른바 ‘맞춤형(커스텀마이징) 치킨’으로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윙스탑이 어떻게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윙스탑에 따르면, 오픈을 앞둔 서울대입구역점은 올 1월 문을 연 강남점에 이어 국내 2호점이다. 해당 매장은 총 64석이며 오픈 키친 형태다. 1호점 강남역과 동일하게 △어토믹 △인페르노 △스윗 스파이시 소이 △망고 하바네로 △오리지날 버팔로 △히코리 스모크 바비큐 △루이지애나 럽 △레몬 페퍼 △갈릭 파마산 등 9가지 맛을 선보인다.
윙스탑은 특히 고객이 취향에 따라 치킨 부위(윙·봉·닭가슴살로 만든 순살·닭안심살로 만든 텐더), 맛, 조각 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씨앤비 비브레의 송민희 마케팅팀 과장은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메뉴로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사로잡을 것”이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는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씨앤비 비브레는 윙스탑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국내 운영사다.
![윙스탑 강남점 내부(카운터·키오스크).[사진=박소연 기자]](/news/photo/202305/1705628_865697_4911.jpg)
지난 18일 윙스탑 1호점인 강남점을 방문했다. 외관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아닌 카페 분위기가 컸다. 내부는 블랙, 화이트, 그린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다. 1층에는 카운터와 키오스크, 탄산 드링크바, 통로 부근에 3개의 좌석이 있다. 2층은 바깥이 보이는 통창과 넓은 좌석으로 구성됐다.
![사이드 메뉴와 디핑 소스 2종.[사진=박소연 기자]](/news/photo/202305/1705628_865699_509.jpg)
![윙스탑 강남점의 다양한 치킨 메뉴.[사진=박소연 기자]](/news/photo/202305/1705628_865698_4949.jpg)
이날 먹어본 메뉴는 가장 매운 맛인 어토믹을 제외한 8가지 맛의 윙·봉, 사이드 4종(오리지날 프라이·치즈 프라이·어니언링·야채스틱), 하우스 메이드 디핑 소스 2종(랜치·블루치즈)이었다.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다양한 맛의 치킨은 먹기 전부터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갈릭 파마산은 마늘 맛이 약했다. 치킨 표면에 뿌려진 파마산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스윗 스파이시 소이는 달달한 간장치킨 맛이었다.
레몬 페퍼는 한국에서 생소한 맛이지만 조화가 괜찮았다. 시큼한 맛을 상상했는데 후추 맛이 강하고 레몬은 향으로만 느껴지는 정도였다. 치킨의 기름진 향이 아닌 상큼한 레몬향과 알싸하고 짭짤한 후추로 깔끔한 맛이었다.
루이지애나 럽은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담백했다. 후라이드 치킨보다 옛날 통닭에 가까운 맛이었다.
오리지날 버팔로, 히코리 스모크 바비큐, 망고 하바네로는 기자 입맛에 상당히 짠 편이었다. 한국에 맞춰 염분을 줄였지만 미국과 90퍼센트(%) 동일한 수준이라고 한다. 치킨무가 없는 대신 야채스틱이 있어 함께 먹으면 짠맛을 중화시킬 수 있다. 다만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인지 친숙한 맛은 아니었다. 약간의 시큼함이 느껴졌고 끝맛은 씁쓸했다.
인페르노는 두 번째로 매운 맛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정도였다. 윙스탑의 치킨 메뉴들은 전체적으로 바삭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 치킨은 겉에 튀김가루가 붙어있어 식감이 좋았다.
![윙스탑 한국 운영사 씨앤비 비브레의 송상민 대표가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news/photo/202305/1705628_865739_461.jpg)
윙스탑의 대표 메뉴이자 베스트 메뉴 ‘싱글팩 6조각’은 △2가지 맛의 윙 6조각 △레귤러 사이즈 사이드 △디핑 소스 △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8900원으로 일반적인 햄버거 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메인인 치킨은 조각이 작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지는 의문이다.
윙스탑은 올 하반기에 새롭게 개발한 맛을 한국에서 단독 출시하고 2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방침이다. 송상민 씨앤비 비브레 대표는 “윙스탑은 본토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맛을 선보인다. 신선하고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윙스탑의 가장 큰 차별성이자 경쟁력”이며 “치킨 강국인 한국에서 새롭게 변하는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발맞춰 윙스탑만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