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물류로 골목상권 파수꾼 ...안심물가·자립순환경제 확립
전북 군산시가 이달 중 지역 소상공인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군산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대기업의 잇따른 가동중단, 공장폐쇄 등으로 냉각된 지역 경기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더욱 악화됐고 대부분 영세한 사업체인 소매업 중심의 지역 골목상권은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었다.
또한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골목상권이 잠식되고 전통시장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중대형 슈퍼마켓의 등장으로 지역의 영세 소매업체들이 또다른 위기를 맞게 됨에 따라 물류비용을 절감시켜 영세 소매업자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군산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건립을 결정했다.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의 다단계·고비용의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소규모 골목 슈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대량구매하고 직접 소규모 골목 슈퍼에 공급, 물류비용을 절감해 지역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결정 이후부터 준공까지 험난한 건립 여정 극복하고 2018년부터 지속적 건의와 방문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국비 및 지방비를 확보했고 2019년 건립 타당성 용역, 부지 확보 간담회, 전북도 재정투자심사 및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역 중소상인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건립 결정 이후 착공과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으며 부지 선정 이후 소음과 공해 등을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으로 공사비가 증가되며 사업 추진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 예산 부족분에 대한 정부 특교세 확보로 위기를 극복해 총사업비 110억을 투입했으며, 이달 중 건립 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군산 자립경제의 주춧돌, 골목경제를 지탱하는 파수꾼으로 역할을 군산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경암동에 연면적 1만1,813㎡ 2개동 규모로, 전북 군산수퍼마켓협동조합이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군산수퍼마켓협동조합은 그간 대형마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가격, 쇼핑환경 극복을 위해 지역 수퍼마켓 업주들이 모여 2009년 출범된 단체로 공동 구매를 통해 중간 마진을 절감,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조합원들간의 정보와 물품 교환 등의 활동으로 지역 자립경제 체제의 한 축인 골목상권을 지켜왔다.
경암동에 새롭게 개장하는 물류센터는 취급 품목을 기존의 공산품, 주류 중심 약 6,000개에서 냉장, 냉동, 정육까지 추가해 약 16,000여개 품목까지 확대하고 한번 방문으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편리성을 제공하며 일부 야채·청과·양곡 및 축산·수산물은 소포장으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용업체 1,000개소 확보를 목표로 인근의 서천 지역까지 수퍼마켓, 골목식당을 대상으로 이용자 확대를 도모해나가며 전주·익산·광주·천안센터와 공동구매 실무협의체를 구성 공동구매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군산시와 군산 슈퍼마켓협동조합 및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 물가 민감 상품에 대한 소매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소매가격 상한제 명절이나 하절기 등 시즌 주요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해 시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한 ‘골목수퍼 공동세일전’ 등의 활성화 이벤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IT 산업의 발달로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의 수준도 높아지고 다양화되고 있어 유통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지역의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의 풀뿌리 경제로서 골목 경제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파수꾼이 되어 골목상권을 지키고 지역 순환경제의 마중물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운영의 조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군산/이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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