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인구정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 인구정책 자문기구인 '군산시 인구정책 시민참여단'발대식을 열고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군산시 인구정책 시민참여단'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군산 만들기’를 목표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됐으며, 실제로 현재 아이를 양육 중인 8명의 엄마와 아빠가 참여단으로 활동한다.
시민참여단은 발대식을 겸한 첫 회의임에도 2시간 동안의 열띤 토론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며 쉽지 않은 육아현실과 정책 보완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7살, 5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최윤미 씨는 "현재 지원이 되는 좋은 제도들이 있지만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며 '병원에서 임신을 알게된 순간부터 육아 지원 정보 문자 알림서비스'를 제안했다.
아울러 10년 이상 보육 현장에 근무한 교사이자 4명의 다자녀 엄마인 이유정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건지 전문가를 찾아가기는 쉽지 않으니 영·유아기 육아 관련 궁금증부터 청소년기 심리상담까지 전문가를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출산·육아·교육 전과정 SNS 멘토링 서비스'를 제안했다.
5월에 세아이의 아빠가 되는 김수호 씨는 '우리동네 맘스 커뮤니티'를 제안하며 "육아중인 부모들이 동네별로 공동 육아 나눔 커뮤니티를 조성해 필요시 긴급돌봄 지원 및 육아상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어 운영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5살, 9개월 아이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중인 장다솔씨는 "군산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장 불편했던 점은 야간에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에서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며 관내 소아과들과 협의를 통해 '야간 당직 소아과 운영'을 제안했다.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8개월의 활동 기간 동안 군산시 인구정책에 대한 점검과 문제점 분석, 타 지자체 인구정책 사례 탐색, 매월 정기 회의 등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확장해 나가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구정책 아이디어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박종길 행정지원과장은 "군산시 인구정책 시민참여단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민참여단에서 제안해주시는 다양한 정책들을 관련부서와 적극 협의하여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