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 A1-2 재개발' 신통기획안 확정…한강변 40층 아파트 추진
서울 '천호 A1-2 재개발' 신통기획안 확정…한강변 40층 아파트 추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04.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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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역사·문화 어우러진 주거' 목표 주변 통합 계획 마련
'풍납토성' 고려 단지 내부 향해 높아지는 스카이라인 구상
서울시 강동구 '천호 A1-2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강동구 '천호 A1-2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한강변 천호 A1-2 재개발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40층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를 목표로 인접 단지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사업지 인근 유적 풍납토성 경관을 고려해 단지 내부를 향해 높아지는 건물 배치를 적용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 A1-2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천호 A1-2구역은 한강을 가깝게 누리고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78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를 목표로 △인접 단지 통합 계획으로 한강 품은 단지 조성 △지구 차원 교통 개선 통한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지역 특성 고려한 창의적 경관 창출 △지역과 커뮤니티 공유하는 열린 단지 조성이라는 계획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인접 단지와 통합적 계획을 통해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 동선을 연결하고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본래 단일 단지였던 천호 A1구역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A1-1구역(공공재개발)과 A1-2구역(민간재개발)으로 나뉘었다. 이런 상태에서 서울시는 경관과 한강조망, 보행·교통체계 등을 통합적으로 검토해 공공재개발과 민간재개발이 윈윈(win-win)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천호대로변 입지 특성상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대책도 필요했다. 사업 대상지에서 천호대로 직접 진출입을 불허하는 대신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해 올림픽대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순환교통망 체계를 구축했다.

천호 A1-2구역 재개발 투시도. (자료=서울시)
천호 A1-2구역 재개발 투시도. (자료=서울시)

최고 층수는 기존 35층에서 40층으로 완화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높이 규제를 고려해 풍납토성으로부터 점층적으로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주동이 대상지 내부에 들어선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하는 열린단지 조성 방안도 신속통합기획안에 담았다. 풍납토성 역사와 유물을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지역 주민 화합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천호 A1-2구역 정비계획 결정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 풍납토성 등 지역자원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주변 단지와 통합계획으로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별단지 차원을 넘어 주변 단지, 더 나아가 도시와 조화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