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영업전략 대대적 보완, 신사업 발굴 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된 가운데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 중심의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수익 내실화로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텔신라는 16일 서울 장충사옥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제50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0.2% 늘어난 4조922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1% 줄어든 783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아직 더딘 면세사업 타격이 큰 탓이다.
이날 재선임으로 ‘4연임’하게 된 이 사장은 주총 의장 자격으로 “영업실적이 주주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TR(면세) 부문은 글로벌 면세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마케팅 체제를 재정비하는 한편, 코로나19 팬데민 기간 동안 급변한 제반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해 영업전략을 대대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레저 부문은 고가치 고객 행동 패턴과 니즈를 이해해 당사만의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서비스의 퀼리티를 부단히 향상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개선도 약속했다. 이 사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냉혹한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TR 부문은 현재와 잠재 고객군을 재정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조직, 역량을 재편할 방침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수익성 높은 호텔 위탁운영과 ‘신라’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해 시장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신사업 추진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발굴에도 힘쓰겠다”며 “핵심 역량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참신할 기회를 각 사업영역에서 포착해 새로운 수익력의 원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미리 주저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