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성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 계약 2건을 성사했다고 10일 밝혔다.
KT그룹 '글로벌 디지코 2.0' 시대를 가늠할 수 있었던 이번 MWC에서 BC카드는 KT 글로벌 원팀의 주축으로 △페이지(pay-Z) △BC 게이트웨이(BC Gateway) △바이스(Beyond Acquiring Integrated System, BAIS) 등 독자 개발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국가 간 결제(Network-to-Network, N2N)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BC카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페이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페이지는 판매자가 상품 등록, 판매, 관리 가능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이자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이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개인 간 거래 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프랑스·터키·중국·일본·대만·브루나이 등 정부와 핀테크 관계자들의 문의 및 협업 요청이 있었다.
이에 BC카드는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페이지를 해외 소비자들도 이용 가능 하도록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페이지와 BC 게이트웨이, 바이스 등을 묶어 각국 상황에 맞게 '모듈화(Module)'해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간 결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한 BC카드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 핵심 계약 2건을 연이어 성사했다.
해당 계약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목표로 추진 중인 '결제 분야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정책의 핵심 사항들이다.
먼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국영 전자결제대행사(PG) '핀넷(PT. Finnet Indonesia)'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던 지방은행 대상 정부구매카드 발급에 대한 본계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
정부구매카드는 기업 법인카드처럼 정부기관들이 물품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무원 대상으로 발급하는 정부 전용 신용카드다.
BC카드는 핀넷과 협업해 인도네시아 5개 메이저 지방은행(서부자바·칼리만탄·수마트라북부·반튼·발리)과 카드발급과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먼저 모바일 전용 카드부터 발급하기로 했다.
현재 핀넷은 인도네시아 내 90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자카르타주정부은행(Bank DKI)'과 매입 시스템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도 7일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최원석 BC카드 사장, 피드리 Bank DKI 행장, 로베르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자카르타 국장,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 한국정부 파견 금융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ank DKI는 자산 7조원, 회원 수 1000만명을 보유한 대형 지방은행으로 현재 소매금융 강화 일환으로 매입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BC카드가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만디리(Mandiri)' 카드 결제 시스템 구축과 운영 사례 경험을 높이 사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 협조하에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건으로 인도네시아 내 BC카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카드 발급부터 매입까지 카드 프로세싱 전 과정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글로벌 현지화 전략'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 구매 카드 발급은 BC카드 카드 발행사업으로는 첫 해외 진출 사례로 '인도네시아판 BC'가 기대되며 지난해 인수한 현지 IT 개발사 '크래니움'을 통해 맞춤형 금융시스템 개발, 저비용 고효율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BC카드는 기존 독자적인 글로벌 개척에 주력했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주재 정부금융기관, 글로벌 통신기업 KT, 금융 분야 플랫폼 기업 BC카드 삼자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몽골·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중동에 추가 진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 BTS(BC Total Service)'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MWC에서 BC카드의 혁신적 국가 간 결제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결제 기술을 선보여 세계 각국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