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등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총리공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면담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측은 대통령 특사인 최 회장과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홍성화 유치사절단 위원이 참석했다. 포르투갈측은 코스타 총리, 안토니우 조제 다 코스타 실바 경제해양부 장관, 엘비라 포르투나투과학기술교육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르투갈은 신재생에너지가 전력생산량의 54%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선도국인 만큼 에너지전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한국과 포르투갈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민간 차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솔루션을 찾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도 전수해 인류발전과 공동과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은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그 카트리네 윈닝 비즈니스청장, 미켈 디트머 산업비즈니스금융부 차관 등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담당하는 정부 핵심 인사들과 차례로 면담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덴마크 기업협회(DI) 고위 관계자와의 별도 면담을 갖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최 회장의 이번 유럽 3개국 대통령 특사방문은 스페인, 덴마크, 포르투갈 등 3개국 총리를 모두 만나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이들 방문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방문국들과의 경제협력 위원회 개최 및 분야별 협력채널 가동을 통해 경협 아젠다 후속조치를 추진한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민간이 치밀한 역할 분담과 협조를 통해 단시간에 많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11월 개최국 발표까지 효과적인 교섭 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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