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름세·한-미 금리 역전 우려 등 영향
채권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오는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금리인상 이유로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특히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 전원은 금리인상 폭을 25bp로 전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글로벌 각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금리상승 응답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2월 물가가 오를 것이라 전망한 설문 응답자는 18%로 전월보다 8%포인트(p) 늘었으며, 보합 응답자 비율은 69%로 같은 기간보다 1%p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대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환율도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환율 상승에 응답하면서 전월보다 16%p 올랐으며, 보합 응답 비율은 57%로 같은 기간보다 4%p 떨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 지속 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2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늘었다”며 “주요 국가의 긴축정책이 장기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물가, 환율 부문의 채권 시장 심리가 위축돼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소폭 악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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