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원을 뽑을 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 10곳 중 7곳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2023년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40세 이상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채용 희망직종은 서비스직(23.5%)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노무직(16.1%), 설치·정비·생산직(14.3%)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사무직(7.1%)과 연구·공학기술직(5.1%)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균 임금수준은 월 248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인 임금근로자 84만1000명의 월 평균임금 24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채용 희망직급은 직급없음(40.8%)이 가장 많았다.
40세 미만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희망직종은 경영사무직(20.0%), 영업·판매직(18.5%) 등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임금수준은 월 279만원이었다. 채용 희망직급은 사원·대리급이 5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서비스·교육·컨설팅(43.5%) 업종의 종업원 수 10~50명 미만(46.3%)인 수도권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 역량 제고’(30.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업무 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9.3%), ‘매출증가·원가절감·생산성 향상 등 경영성과 개선’(12.2%) 순이었다.
중장년 채용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중장년 채용 시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37.0%)을 ‘과거 업무성과 및 전문지식’(19.2%)보다 우선시 했다. 이어 기존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18.6%)과 ‘이직횟수’(6.8%)를 꼽았다. 성실성·조직융화력과 같은 ‘인성’(55.6%)을 과거 업무성과 및 리더십 등 ‘전문성’(26.3%)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채용 시 가장 어려운 점은 ‘경력에 맞는 임금 책정’(22.4%)이 가장 높았다. ‘지원자 부족’(20.5%), ‘합격 후 이탈자 발생(입사 포기 및 중도퇴직)’(19.5%) 등 ’인력 부족‘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고용노동부 정책 중 ’구인난 해소위한 프로그램 강화‘(38.6%)에 가장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고용서비스로는 ’적합인재 알선 서비스‘(45.6%)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축적된 경험이 많고 성실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조사”라며 “중소기업은 지원자 부족 및 중도이탈자로 인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소장은 “지역별·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채용행사 및 채용연계 직무교육을 확대하는 등 ‘적합인재 알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고용시장 활성화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올해부터 고용부의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센터의 기능 개편에 따라 기관명칭을 ’전경련중장년내일센터‘로 변경·운영한다. 전경련중장년내일센터는 향후에도 중장년 채용기업 및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