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안동, 물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물의 도시 안동, 물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1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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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역 광역상수원 공급' 대구·경북권 물 문제 해결 제안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생태하천 복원 지구촌 기후변화도 적극 대응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1월 23일 열린‘대한민국 국제물주간’행사에서 물 문제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논의하고 있다.(사진=안동시)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1월 23일 열린‘대한민국 국제물주간’행사에서 물 문제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논의하고 있다.(사진=안동시)

안동·임하댐 두 개의 댐을 보유한 물의 도시 경북 안동이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저영향 개발기법으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지구촌 기후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안동시의 수돗물은 낙동강 상류 맑고 깨끗한 1급수 수준의 반변천의 원수를 1일 12만톤 취수하고 이를 정수하는 과정을 거쳐 안동시 ‘상생수’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렇게 정수된 ‘상생수’는 안동지역과 도청신도시, 예천군, 의성군 일부지역에 1일 9만3천톤 가량을 공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이 대구·경북권의 물 문제 해결 위한‘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낙동강 상하류 간 취수원 문제를 두고 이어온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과 2018년 과불화화합물 사태 등 낙동강 하류에서 각종 오염사태가 반복되면서 원수오염과 장래 용수공급 부족의 우려로 첨예한 대립이 있었고, 대구시 등에서는 취수원 이원화, 정수공급능력 확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경북은 취수원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 왔지만 이렇다 할만한 방안을 찾지 못했고, 일부 불협화음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1월23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에 참석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 참가자들과 물산업 현안을 나눴다.

이자리에서 권 시장은“두개의 댐을 보유한 물의 도시 안동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면서“특히, 낙동강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으로 낙동강 상·하류 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낙동강 유역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시 정수장 전경.(사진=안동시)
안동시 정수장 전경.(사진=안동시)

안동댐, 임하댐을 지역 애물단지가 아니라 보물단지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통한 물 판매 대금을 안동시민 상수도 요금으로 지원하는 등 물자원을 지역 경제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낙동강 하류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신에 합당한 반대급부를 대가로 받을 수 있다면, 안동에서 직접 수돗물을 생산해서 제공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며“물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므로 안정적 물 공급으로 낙동강 상하류 지자체 간 상생의 관계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낙동강 상류지역은 하류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하류지역은 합당한 대가를 지원해 상생협력하자는 것이다.

낙동강 상류지역인 안동에서 반대만이 아닌 새로운 해결 방안을 먼저 제시함으로써 대구·경북권의 물 문제 해법 찾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5일에는 대구시가 안동댐 상류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대구시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와 안동의 협력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시가 제시한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 구축 사업’은 국책사업을 통해 안동시의 깨끗하고 풍부한 수원을 활용해 낙동강 권역에 지방 상수도를 확대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환경부와 경북도 및 대구광역시 등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시장은 "낙동강 상류 상수도 공급체계 시범구축에 따라 낙동강 상하류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관계를 구축해 낙동강 유역에 물 복지를 실현하고 물 산업 특화도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