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는 미세먼지, 분진을 차단하는 축구장 7개 크기의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마무리하고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는 4.7ha 규모 심곡천 녹지(청라16호 경관녹지)에 산림청, 인천시와 함께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정비하고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지난 9월 시작해 이달 조성을 마쳤다.
인구 11만이 거주하는 청라지역에는 심곡천을 경계로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인 산업단지와 봉오대로가 위치한다.
구는 잎 뒷면에 융모가 있어 대기오염물질을 흡착해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있는 편백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 1510그루를 이 숲에 심었다. 특히 편백나무는 향균, 살균작용이 뛰어날 뿐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에 조성된 숲은 나무 1그루당 연간 미세먼지 35.7g를 흡수하고 1ha당 오염물질 168kg를 제거한다. 이에 이번 미세먼지 차단 숲을 통해 연간 790kg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 숲에 산책로도 만들고 포토존과 LED경관 조명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하는 주민과 휴식을 즐기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 밖에도 올해까지 석남이음숲 등에 미세먼지 차단 숲 4ha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심곡천과 청라 거주지역을 둘러싸는 면적 6ha 녹지도 미세먼지 차단 숲으로 조성해 서구 내 미세먼지 차단 숲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강범석 구청장은 “미세먼지 차단 숲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도시 숲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구/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