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친환경 차량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한다.
SK에너지는 최근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오토스테이(AUTOSTAY)’와 지분 투자·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두 회사 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토스테이는 자동세차를 구독상품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이용자가 쉽게 세차를 예약하고 구독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세차 편의를 위한 매장 설계·운영, 고품질 세차에 필요한 부가상품 개발 등 세차 서비스에 필요한 역량들을 갖췄다.
세차 구독상품은 자동세차 기기 무제한 이용(일 1회 한정), 외부 세차 이후 셀프 실내세차가 가능한 개인 공간(드라잉 존)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진공청소기·매트 세척 건조기·개수대 등 매장 내 모든 설비 또한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방문하고자 하는 시간 2시간 전에 예약하면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다. 자동세차 뿐만 아니라 셀프세차에도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기능과 실내 예약 서비스를 개발해 별도 회원카드 없이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의 자동세차 구독상품을 친환경차 서비스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로 활용한다. 앞으로 SK에너지의 전기차(EV) 충전사업이 확대되면 이와 연계한 충전·세차 혜택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토스테이는 현재 하남·일산·동탄 등 4곳에 운영 중인 매장에 이어 연내 파주·인천·부산·천안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수도권·광역시 지역에 매장을 확대한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와 같은 TTS(Total Transportation Servic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유소에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충전을 하는 사업모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를 올해 2월 서울 금천구 SK박미주유소에 선보였다. 8월에는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에 투자해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장경수 오토스테이 대표는 “오토스테이가 가진 핵심 역량을 활용해 이용자가 세차 서비스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SK에너지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재호 SK에너지 S&P 추진단 TTS담당은 “SK에너지가 제공 중인 전기차 충전과 오토스테이의 세차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