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주택 가격 추가 조정 우려 작용
9월 전국 집값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작용하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 대비 내림 폭이 커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9% 하락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내렸다. 2019년 9월부터 33개월 연속 올랐던 전국 집값은 올해 6월 -0.01% 변동률로 하락 전환한 뒤 7월 -0.08%, 8월 -0.29%, 9월-0.49%로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내림 폭이 커졌다. 8월 -0.40%던 수도권 하락률은 9월 -0.64%로 깊어졌고 8월 -0.18%던 지방 변동률도 9월 -0.35%로 하락세를 더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 주택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 거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 서울 집값은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6월 보합 후 7월 -0.09%, 8월 -0.24%, 9월 -0.47%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9월 하락 폭이 전월 대비 확대했다.
경기도 집값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고 9월 내림 폭은 0.71%로 전월 0.45%보다 확대했다. 수원시와 의왕시, 화성시 등 남부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지난 6월 -0.01%, 7월 -0.08%, 8월 -0.29%, 9월 -0.49%로 4개월 연속 집값 하락세를 나타냈다.
9월 지방 주택종합 매매가는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35% 하락했다. 8월에 0.18% 내렸는데 한 달 새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지방 모든 시도에서 9월 집값이 하락한 가운데 세종시 하락 폭이 1.37%로 가장 컸고 △대전 -0.88% △대구 -0.74% △울산 -0.64% △부산 -0.54% △광주 -0.50% 등 순으로 하락세가 강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은 서·유성구 등 주요 지역 구축 위주로 집값이 내렸고 대구에서는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하면서 가격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북·동구 중저가 노후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고 광주에서는 매물 누적과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집값 하락 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