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재명, 정치는 말보다 실천임을 잊지 말길"
정의 "이재명, 정치는 말보다 실천임을 잊지 말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8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대 집권당일 땐 미지근한 대응·외면하더니"
"정치, 오직 정책적 실현·민생 변화로 말할 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해 "'노란봉투법'을 필두로 한 노사 상생 기반 구축, 쌀값 폭등 대책, 공공서비스 민영화 저지, 기후위기에 대한 강력 대응 같은 언급에는 그 진실성에 물음표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희서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미 180석에 달했던 거대 집권당 민주당이 할 수 있었고, 했어야 했던 과제들을 미지근하게 대응하거나 외면하다가 야당이 된 후에 다시 처음인 것처럼, 현 정부탓인냥 말하는 거라면 국민들이 어찌 믿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기본사회 비전과 민생,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와 구상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의지가 '말 뿐인가.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가'하는 물음표가 여전히 따라붙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는 말보다 실천임을 꼭 잊지 말길 바란다"고 부언했다.

그는 "상병수당과 비정규직 공정수당제, 모병제 검토, 한반도 평화 경제 선순환 체제,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위 제안은 시대정신, 민생 요구에 걸맞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제시"라며 "적극 환영하고 정의당도 함께 힘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늘 연설에서 말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선 더 용기를 내야 한다"며 "메가시티 구상과 기후위기 대응 비전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 어색하지 않나.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대립 아닌 보완 관계'라 했는데 원전에 대한 미련을 끊지 않은 적절한 타협 속에 기후정의를 실현할 수 있겠나"라고 몰아세웠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와 부자 감세에 대해 이야기하기 낯뜨겁지는 않나"라면서 "젠더불평등과 차별금지법 같은 민감한 사항은 피해가고 싶었나"라고 날 세웠다.

그는 "눈치 보고 주저하는 모습으로는 오늘 이야기한 민생개혁, 기후정의 실현, 불평등 사회 대전환, 기득권 정치 개혁은 불가능하다"라며 이 대표를 향해 "좋은 비전, 좋은 연설에 걸맞는 용기와 실천을 바란다. 정치는 오직 정책적 실현과 민생 변화로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