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글로벌 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 용역에 나선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과거 대형원전으로 대표되던 글로벌 원전 시장이 현재는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가능하고 제작비용이 저렴한 소형모듈원전으로 급변하면서, 전 세계가 SMR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계 20여 국가에서 71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최근 원전수출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차세대 SMR 독자노형 개발 등 미래 원전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사업에 투자해 원전 최강국의 지위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는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을 지난해 7월 착공한데 이어, 이와 연계한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시는 입찰 공고를 통해 타당성 연구 용역 업체를 선정해 다음달 초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최종보고서에는 △국가산단 지정 필요성 △지역여건분석 △국가산단 주요 유치업종 설정 △입주업체 수요조사 △국가산단 기본구상 및 부문별 개발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분석 및 재원조달 계획 수립 △국가산업단지의 효율적 관리방안 등이 담는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달 말까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신규 국가산업단지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적으로 소형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 개발, 운영, 해체까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이 한 곳에 집약된 경주가 SMR국가산단의 최적지”라며 “SMR국가산단의 유치를 통해 경주를 글로벌 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은 6540억원(국비 2700억원)이 투입돼 1145만㎡ 부지에 연구시설 16개동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