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일평균 구매액 증가 지속, 지난해 80만6059원
신정훈 의원 "도박장 전락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경마 이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사행성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마공원에서의 마권 구매액은 9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84% 수준이다.
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장외발매소의 경우 서울 영등포가 2012억원으로 구매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천안 1535억원, 광주 1372억원, 분당 1346억원, 일산 1129억원, 강동 1046억원 순이다.
특히 마권 발매기 설치가 많을수록 구매액이 높았다. 실제 영등포에서는 서울시내 9개 장외발매소 중 가장 많은 305개의 마권발매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1인당 하루 평균 마권 구매액은 80만6059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비교해 33.6% 증가했다.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구매액은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평균 72만1918원으로 집계됐다.
장외발매소별 구매액은 대전이 1인당 111만9663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111만3914원, 천안 106만6988원, 청담 105만2986원 순이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경마공원, 장외발매소 모두 이용률이 높았다. 실제 2019년 기준 60대 이상 경마공원 이용률은 40.2%, 장외발매소 46.4%인 반면에 20대는 각각 3.8%, 0.5%에 불과했다.
신정훈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마권 구매, 1인당 일일 평균 구매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마가 사행성 도박장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전자카드 활성화 등 자동발매기 구매 상한 기준이 준수되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