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1년간 30대 그룹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5일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1년간 30대 그룹 중 ESG경영 포스팅 수 6만7636건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일반 기업의 1년간 ‘전체’ 정보량과 엇비슷하다. SK그룹의 ESG경영 관심도는 2위 이하 그룹과도 상당한 간격을 벌리고 있다.

ESG경영 정보량 2위는 LG그룹으로 4만87건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3만2785건으로 3위, 삼성그룹은 2만6673건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포스코(2만856건), 농협(1만9172건), 한화그룹(1만6684건), KT(1만3930건), GS그룹(1만3494건), CJ그룹(1만1409건), 현대차그룹(7461건) 순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ESG경영 뿐 아니라 ‘사회공헌’ 등 여러 지속 가능 경영 지표에서 늘 최상위권으로 나오고 있다”며 “SK그룹이 자산규모 순위에서 직전 연도 3위에서 올해 5월 2위로 상승한 것은 이같은 지속가능 경영지표로 인한 신뢰도 상승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 조사 때는 자산규모를 감안한 ‘조정 ESG경영’ 관심도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그룹이라도 순위는 이번보다 더 높게 나타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지정한 2022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상위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정보량을 조사했다.

자산총액 15위인 카카오와 22위인 네이버는 각기 자사 포털에서 ESG경영 키워드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되는 경우가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참고로 올해 자산총액 1위는 483조원의 삼성그룹으로 동일인은 이재용 부회장이며 자산총액 30위인 영풍의 자산규모는 14조632억원으로 동일인은 장형진 회장이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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