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웹소설 IP 기반 NFT 판매
샌드박스, '토이' NFT 비즈니스 본격화
IT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NFT(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카카오, 샌드박스네트워크 등은 브랜드 캐릭터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NFT와 연계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질풍노도 무너 사원'을 모티브로 요일별 직장인의 감정을 표현한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를 제작해 올해 5월 무너 NFT를 1차 발행했다. ‘무너(Moono)’는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홀맨크루의 주인공으로 갓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사회초년생 컨셉으로 지난 2020년 탄생한 캐릭터다. LG유플러스는 NFT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브랜드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팬의 관심과 지지에 답하기 위한 결정이다. 오는 5일에는 2차 무너 NFT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팅 후에는 홀더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무너 캐릭터를 활용해 이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NFT는 홀더의 참여 비중이 큰 마케팅 아이템인 만큼 무너 NFT와 커뮤니티를 MZ세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NFT로 발행하는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1월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한정판 디지털 작품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통해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마지막화의 명장면을 100개 한정 NFT로 판매해 1분만에 완판됐다.
웹툰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이 MZ세대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드라마, 웹툰, 게임 등의 다양한 원천 IP는 NFT 사업으로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와 협업 성과를 기반으로 연내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2월 자체 제작 IP인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이용한 프로필 사진형 NFT를 발행했다. 해당 NFT는 발행과 동시에 민팅 수량 9999개가 전량 매진됐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필두로 NFT 비즈니스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워터밤 서울 2022’과 7월 경기도 과천시 소재 서울랜드에서 열린 'S20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서 메타 토이 드래곤즈 IP로 꾸민 초대형 부스를 운영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MZ세대가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반응한다는 점을 주목해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메타 토이 드래곤즈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즐기며 NFT 문화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