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가 100만대 가까운 사전판매를 기록했다. 폴더블폰 사상 역대 최대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선언한 ‘폴더블폰 대중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6∼22일 진행된 ‘갤럭시Z플립4(플립4)’와 ‘갤럭시Z폴드4(폴드4)’의 사전판매에서 약 97만대가 팔렸다. 전작인 플립3·폴드3의 사전 판매량(92만대)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역대 폴더블폰 중 최고 성적이다.
흥행요인은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출고가 인상을 제한한 점이다. 256기가바이트(GB) 기준 갤럭시Z폴드4의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199만87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플립의 경우 9만9000원 오른 135만3000원이다.
또 폴더블폰이 새로운 폼팩터로 등장한지 수년은 된 만큼 대중들이 폴더블폰에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사전 판매 비중은 65대 35로 집계됐다. 전작인 플립3와 폴드3의 비중이 70대 30인 점을 고려하면 화면이 큰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찾는 이들이 좀 더 늘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폰에 대한 고객 경험과 영상 콘텐츠 사용 증가로 인한 대화면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도 '파란불'이 들어오게 됐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폴더블 신제품을 통해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갤럭시 Z 플립·폴드3의 흥행에 힘입어 1000만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인 23일 개통 수량도 지난해 갤럭시 Z 플립·폴드3(2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사전예약에선 20~30대인 MZ세대의 비중이 약 60%를 차지했다. 색상은 갤럭시Z플립4의 경우 핑크골드, 블루, 보라 퍼플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