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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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9년간 총 2726억 투입, '한국형 랩센트럴' 구축
120개 혁신 창업기업 육성, 대표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지원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바이오 창업 특화지원 기관인 '한국형 랩센트럴'이 구축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의약바이오분야 창업기업 특화지원 사업인 ‘케이(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산업이라는 특정분야 육성을 위해 중기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첫 사례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의약바이오 창업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연구장비‧시설, 지원 프로그램, 멘토링 등을 종합 지원하는 기반 조성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사업은 지난해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방안’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지원 필요성과 육성 의지를 실질적인 지원사업으로 구현됐다.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로 2023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1095억원, 지자체 1550억원, 민자 81억원 등 총 2726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지역에 전용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인천은 지난해 7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 공모 절차를 통해 11개 지자체 중 부지 적합성, 지리적 우수성, 민간투자, 지자체의 추진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지원 대상은 단백질 의약품, 치료용 항체, 백신, 효소 의약품, 세포 및 조직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저분자 의약품, 약물전달 시스템 등 10년 미만 의약바이오 8대 분야 영위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K-바이오 랩허브에 3년간 입주할 자격을 획득하고 기업 맞춤형 신약개발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총 203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기초연구, 후보물질 발굴, 독성효능 평가까지는 충분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춰 직접 지원한다. 비임상(허가용) 인허가, 상용화 등 후단계는 관련기관 협력을 통해 지원한다.

또 창업‧기업 운영,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애로 해결을 위해 기술‧경영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10명)의 상시 코칭도 받을 수 있다.

우선 2023년부터 2026년까지는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부지 내 신약 개발 창업보육시설, 커뮤니티공간, 첨단 연구장비·시설 등을 갖추는 건축공사가 진행된다.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창업의 필수 시설인 실험대(bench), 기초 실험장비, 폐기물 처리설비 등을 갖춘 실험실과 사무공간을 구축한다.

아울러 휴게공간과 결합된 커뮤니티룸, 대규모 세미나·소규모 회의가 가능한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입주기업과 협력기관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가능토록 설계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입주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핵심연구장비, 신약개발을 위한 모델링 연구장비 등을 갖춰 신속·정밀·유효성 제고가 가능한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건축공사가 끝나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바이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본격 운영한다.

K-바이오 랩허브는 앞으로 창업기업 중심의 성숙한 바이오 생태계 조성, 혁신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순 창업진흥정책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형 제약사가 그 기술을 사업화하는 선순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관”이라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바이오 랩허브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인천광역시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