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에 면세점 수익성 악화…"더현대 서울, 손익분기점 달성"
현대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중국 봉쇄정책으로 면세점의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백화점 부문에서 고마진의 패션·화장품·잡화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조1252억원의 매출과 23.5% 증가한 7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5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신장했다. 코로나19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그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패션·화장품·잡화 장르 실적이 개선되는 등 사실상 전 상품군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2% 개선됐다. 패션·화장품·잡화 등 고마진 장르의 회복세와 매출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면세점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62.6% 신장한 570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77억원 적자에서 138억원 적자로 61억원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 중국 봉쇄정책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패션·화장품·핸드백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오픈 2년차 점포로는 이례적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