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은 나눔의료사업으로 골반 골절로 인한 요도협착 상태이던 20대 몽골인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몽골의 바야르자르갈 더르지(남·23) 씨를 선정하고, 지난 6일 성남의 분당제생병원으로 데려와 요도 성형술을 받도록 도왔다.
당시 바야르자르갈 씨는 소변 줄과 주머니를 매단 채 분당제생병원에 왔다. 지난 2019년 7월 몽골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경골·골반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서 한 달 동안 3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요도협착 증세가 일어나서다.
몽골 현지 병원에선 상태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배에 소변 줄을 연결하는 선에서 치료를 끝냈다.
이에 분당제생병원 측은 바야르자르갈씨가 소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11일 3년간 매달고 있던 소변 줄을 제거하고, 요도를 연결하는 수술을 했다. 6시간 동안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바야르자르갈 씨는 지난 22일 퇴원했다.
현재 시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며 재활 치료 중이며, 오는 8월 6일 고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나눔의료사업을 위해 시는 항공비와 국내 체류비 1000만원을 지원하고, 분당제생병원은 수술비, 입원비 등 2000만원 상당의 병원비를 부담했다.
시는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널리 알려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의료기관과 함께 이번 나눔의료 전 과정을 촬영해 몽골 현지 매체 등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지에서 몽골 환자 무료 진료상담회를 통해 바야르자르갈 씨의 사연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됐다”면서 “선진 의료 인프라를 갖춘 성남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병원과 연계한 나눔의료사업을 확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