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아트센터, 27일부터 김지훈 개인전 'Dancing Line'전 개최
유중아트센터, 27일부터 김지훈 개인전 'Dancing Line'전 개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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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까지… 인간 군상 추상화한 신작 회화 20여점 전시
(사진=유중아트센터)
Dancing Line2, 90x72cm, 캔버스와 아크릴판 혼합재료, 2022.(사진=유중아트센터)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유중아트센터는 오는 27일부터 8월13일까지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김지훈 개인전 'Dancing Line(춤추는 선)'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김지훈 교수가 유중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전시로 그의 대표 연작인 ‘후라질맨’의 연장된 주제로 선과 면으로 그린 인간 군상을 추상화한 신작 회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지훈은 현대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관계와 삶을 이야기한다. 경쟁과 갈등으로 생겨난 인간의 주체성 상실과 소외 문제를 바라보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노란 방호복을 선택했다.

방호복을 입고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타인과 교류를 차단하며 스스로를 취급주의하는 인간을 ‘후라질(Fragile)맨’으로 설정했다. 화면 안에는 불안정한 공간에서 방향성을 상실한 듯 주춤하는 후라질맨의 모습을 그려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강조했다. 

‘후라질맨’을 다양한 상황으로 전개해 인간 사회의 단면을 주제로 그리는 구상 시리즈에 이어 조형감과 색채를 통해 인간의 관계를 다루는 추상 시리즈로 발전시켰다. 최근에는 추상 시리즈에 집중하여 주제와 다양한 매체적 실험을 확장하며 회화 세계를 풍성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 'Dancing Line(춤추는 선)'에서는 인간 군상을 추상화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학부 시절, 한국 수묵 추상의 거장 서세옥(1929~2020)의 간결한 선묘와 담채로 인간 군상을 그린 '사람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이로 인해 그가 고찰하는 인간의 모습도 타인과 서로 얽히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라 깨닫고 ‘후라질맨’부터 현재의 색면 추상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신작은 사회의 울타리 안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인간을 형상화하고자 선과 면을 사람으로 비유해 각 도형에 변형을 가하고 자유로운 변주를 통해 드러낸다.

캔버스와 유리 및 아크릴의 각 층에 그림을 그려 다층의 레이어로 중첩한다. 화면을 분할하고 면과 선으로 이뤄진 삼각 이미지를 난색과 한색으로 조화롭게 배치한다.

또한, 기존 작업에 드리핑 기법으로 여러 색을 뿌려 규칙과 불규칙한 이미지가 한 화면에서 교차하는 새로운 추상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다채로운 공간 구성과 매체적 표현의 새로운 시도와 함께 인간의 관계를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을 엿 볼수 있다.  

한편 단국대 동양화과 김지훈 교수는 서울대 동양화과 학부를 거쳐 동대학원 석사와 박사를 졸업했다. 18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단원미술제와 가송예술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동탄 한림대학교병원과 수원지방법원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