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무더운 여름철, 시름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주민 힐링쉼터 3개소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의 생활공간 주변에 노후된 자투리 공간 3개소(△마장동 주택가 인근 △하왕십리동 무학초등학교 인근 △왕십리역 10번 출구 인근)에 다양한 꽃나무를 식재하고, 의자 등 시설물을 정비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쉼터로 재조성했다.
특히 마장동 주택가 인근 쉼터는 돌계단으로 위험했던 기존 공간을 데크계단을 활용해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다양한 초화류를 추가로 식재하여 푸른 숲을 느끼며 주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하왕십리동 오르막길의 중간에 위치해 이용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늘이 없어 무더운 여름에는 이용이 어려웠던 무학초등학교 인근 쉼터는 파고라를 새로 설치하고, 에메랄드그린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무더운 여름에도 아이들도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쉼터로 변신했다.
다소 삭막해보였던 왕십리역 10번 출구 인근에는 느티나무 아래 약 30㎡ 규모의 화단을 신규 조성하고 나무수국 등 꽃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에서 미니정원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왕십리역 인근을 지나가던 행당동 주민 안 모씨는 “지하철을 타러왔다가 왕십리역 앞 쉼터가 산뜻하게 바뀌어서 놀랐다”며 “오래된 벤치가 꽃과 나무들로 꾸며져 멋진 쉼터로 변신해 앞으로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은 열섬현상을 막고 미세먼지를 저감시켜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도시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발굴하고 정비하여 지역주민들이 오며가며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