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고, 기후위기를 인권 문제로 재조명
진양고, 기후위기를 인권 문제로 재조명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2.07.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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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 알기 프로젝트단 기후천사팀, 청소년 기후위기 인식 캠페인 운영
기후위기 청소년 인식 캠페인 /진양고
기후위기 청소년 인식 캠페인 /진양고

진양고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형평운동 알기 프로젝트의 기후천사팀은 ‘기후위기는 사람존중 가치의 위기이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교내에서 기후위기 청소년 인식 캠페인 주간을 운영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캠페인의 주체인 기후천사팀은 진양고의 학교특색교육과정 형평운동 알기 교과융합 프로젝트 활동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과거의 계급적 차별과 불평등의 역사를 아는 것에서 나아가 현재와 미래의 삶에서 인간 존엄의 가치를 위협하는 요소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기후위기에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다.

팀장 2학년 김하은 학생은 ‘모두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지만 기후위기를 인권의 문제로 인지한 사람은 많지 않다’며 ‘기후위기가 가져올 기본적 권리 침해 문제나 그 이면에 숨겨진 불평등한 권력의 문제를 청소년이 인식해야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캠페인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2학년 강동윤 학생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수출하여 독성물질을 확산시키는 유해폐기물을 대신 처리하게 하는 문제를 쓰레기 식민지라 정의하고 국가간 불평등과 인권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한 자료를 제작하였다.

사회복지학과에 진학을 희망하는 2학년 김하은 학생은 생물학적 취약계층과 사회경제학적 취약계층에게 가해지는 기후재난의 불평등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 각 부처에서 진행되는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를 조사하였고, 1학년 정하윤 학생은 기후위기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면서 기후위기를 막을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생겨 통합과학 시간에 배운 교과 내용과 연계하여 핵융합 발전의 원리를 설명하였다.

대기공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1학년 하상욱 학생은 대기대순환과 해류변화를 정리하였고 2학년 강민석 학생은 기후위기와 전염병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전염병 치료제나 백신의 접근성에서의 차별이나 형평성에 대해 설명했다. 기후천사단은 학우들을 만나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캠페인을 도슨트 형태로 일주일간 운영하였으며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포스터는 한 달 간 계속 전시할 예정이다.

배경환 교장은 ‘청소년들이 문제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분야에서 세상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간다는 것이다. 공부의 이유를 깨닫는 과정에서 학업동기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 본다. 또한 자신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설명하는 모든 과정이 학업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교과에서 배운 앎에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