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등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성동구가 ‘2022년 서울형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구는 지난 4월 신청 의류제조업체들을 모집, 서울시 공모심의위원회를 거쳐 53개의 업체를 선정했다. 총 2억 5천만 원 규모로, 선정 업체들은 전체 금액의 20% 자부담을 제외하고 업체당 최대 8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작업환경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대상은 화재위험을 낮추는 소화기, 화재감지기와 쾌적한 근로환경에 도움을 주는 냉난방기, LED조명, 산업용 청소기, 작업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재단테이블 등 40여 개다.
과반수의 의류제조업체가 지하에 위치하며 옷감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 분진 등으로 환기가 어렵고 노후한 전기설비와 함께 불에 타기 쉬운 합성섬유가 혼재되어 있는 열악한 환경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훨씬 쾌적한 작업장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지역 내 홍익동, 도선동 등지에 의류봉제업체가 2000여 개 이상 집적되어 있는 구는 성동스마트패션센터를 개소(‘21.4)하며 스마트 자동화기기(자동재단기) 등 의류제조업의 공동생산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의류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성동구 국민디자인단'을 출범하며 일명 ‘객공’이라고 불리는 무등록 봉제산업 종사자들을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00개의 ‘특수폐기물 수거함’과 1000개의 쿨매트방석을 봉제인들에게 전하며 수거된 특수폐기물의 재활용률과 함께 ‘안전’과 ‘환경’이라는 가치요소를 높이는 성동형 ESG실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원구 구청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산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의류제조업체 및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