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7조 국내 식품업계 2위 기업 발돋움
중복요소 통합 효율성 개선, 해외 역량 강화 기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롯데제과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기치를 걸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롯데제과는 앞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영구 통합 롯데제과 대표 겸 그룹 식품군HQ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구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 사업 영역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중복 인프라 통합으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미래 투자재원 확대, R&D(연구개발) 및 마케팅 시너지 강화로 더욱 높은 기업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통합법인은 향후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고 개발, 구매, 생산, 판매, 물류에 이르는 전체 Value-Chain(밸류체인)을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해 가속화할 것”이라며 “해외사업 역량도 강화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으로 모든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지주 송용덕 부회장은 축사에서 “현대의 기업환경은 융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데이터 기반의 신가치 발굴, 새로운 경험에 기반한 고객가치 창출로 대변될 수 있다”며 “통합법인 출범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롯데그룹의 식품사업이 더욱 혁신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통합 롯데제과는 합병을 통해 국내 17개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 자산 3조9000억원, 연매출 3조7000억원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규모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통합법인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과 이영구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기존 롯데푸드의 이진성 대표는 영업본부·생산본부·마케팅본부·이커머스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대표를 맡는다. 각 본부나 부문별로 제과 파트와 푸드 파트가 나눠지지만 전체가 통합·운영되는 형태로 조직 전반을 운영하게 된다.
통합 롯데제과는 영업·생산·구매·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조직, 생산 라인과 같은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효율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선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가 확대돼 글로벌 사업 확장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e)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와 공동 프로모션 등으로 매출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통합 롯데제과는 이와 함께 기존 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고 향후 30%이상의 배당 성향을 지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