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시장 선도를 위해 ‘디스플레이 초격차 R&D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25일 ‘디스플레이 초격차 R&D 전략수립’의 일환으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업계 기술혁신 노력과 글로벌 기술패권에 따른 어려움을 청취했다. 또 민․관의 R&D 투자, 인력 양성 및 연구 인프라 구축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기획위원회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올 하반기 중 ‘디스플레이 초격차 R&D 전략’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착수회의 위원장은 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국가경제 기여도가 큰 산업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0년 디스플레이산업 매출액 기준 한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6.6%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위로 하락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런 위기에 대응해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나,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선점하기 위한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디스플레이를 필수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국정과제에 포함해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선 초격차 원천기술과 대체불가 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 양성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약 20년 전에 21세기 프론티어사업 등 대형 국책R&D를 통해 OLED 등 혁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신시장 창출․선점에 큰 기여를 했으나, 이후 후속사업 부재로 차세대 기술을 꾸준히 발굴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