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유통·패션업계, 타깃 마케팅 활발
'MZ세대 잡아라'…유통·패션업계, 타깃 마케팅 활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8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Z세대 직원 별도 조직, 맞춤 상품 개발로 경험·재미
영상 콘텐츠로 소통 강화…브랜드 인지도·친밀도 제고
GS25가 이달 21일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 연출컷[이미지=GS리테일]
GS25가 이달 21일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 연출컷[이미지=GS리테일]

유통·패션업계가 MZ세대를 충성 소비자로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M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팀을 조직 내에 두고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가 하면 소통 강화 차원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접점을 넓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패션업체들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9월 사내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신상품 개발팀 ‘갓생기획’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누구보다 MZ세대의 취향을 잘 아는 갓생기획 프로젝트 구성원들이 개발한 상품이 편의점 핵심 소비층인 MZ세대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첫 상품인 노티드우유는 출시 한 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됐다.

GS25는 오는 5월21일부터 6월12일까지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에 업계 첫 브랜드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을 연다. 팝업스토어는 갓생기획 관련 콘텐츠·상품으로 꾸며져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가치·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MZ세대 직원 주도형 모델 ‘플러스 체인저(Plus Changer)’와 ‘컬쳐 앰배서더(Culture Ambassador)’ 조직을 출범했다. 이들은 소비자 경험 제고를 위한 유통 체험 활동에 참여하며 홈플러스에 대한 MZ세대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이끌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최근 5년간 MZ세대 바이어에게 힘을 실어주는 전략을 추진했다.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홈리빙, 일상용품, 먹거리 등에 MZ세대 바이어를 전면 배치했다. 그 결과 홈리빙 70%, 일상용품 110%, 차·주류 30% 등의 매출이 올랐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내 비디오커머스 ‘하트ON 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매월 1편, 연내 총 10편의 웹드라마 본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웹드라마 곳곳에 온라인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를 녹여 MZ세대들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패션업계도 MZ세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LF는 지난달 ‘LF랑 놀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직원들의 일상 브이로그부터 핫플레이스, 패션 정보 등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미래 생활문화기업’이는 기업 브랜드 정체성을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면서 최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도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코오롱스포츠 테크 스니커즈 ‘무브’를 MZ세대에게 알리기 위해 영상 캠페인 ‘MOVE LIKE THIS’를 진행한다.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무브와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접점을 만들고 친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MZ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