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제주·경남 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파업을 피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새벽까지 이어진 추가 협상 끝에 임금 5% 인상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간 2022년 임금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모든 노선을 정상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5일 열린 제2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자정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이튿날 새벽 1시20분 임금 5% 인상에 합의했다.
시는 생활 물가 상승 안을 반영하면서도 재정 부담 증가는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합리적 합의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첫차부터 총파업을 계획했던 노조는 협상 타결에 따라 버스 운행을 즉시 정상화했으며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정상 운행을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비상수송대책 준비를 위해 협조해주신 관계 기관 및 자치구에도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함께 합심해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구, 경기, 경남 등 전국 각지 버스 노사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 교섭 조정 회의에 참여했다.
부산 시내버스와 제주 버스, 경남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파업 사태를 막았으며,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하루 더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북 버스 노사는 4개 업체가 임금 인상에 합의했지만 2개 업체는 다음 달 10일까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일단 파업을 피했다.
경기 버스는 노조가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하고 파업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