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아일보DB)](/news/photo/202204/1542424_723902_3019.png)
금융 당국은 삼성증권과 생명, 화재, 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재여부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다.
앞서 삼성증권 이용자 계좌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 일부는 '모니모'를 통해 노출됐다. 삼성증권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 개별 연락을 하는 등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이용자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삼성 보험·카드 계열사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정보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니모는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다. 지난 18일 모니모 앱에서 삼성증권 일부 이용자의 계좌번호와 잔고, 수익률 등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날인 19일 오류 발견 즉시 노출된 정보를 차단 조치했으며,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344명으로 집계했다. 삼성증권은 외부 유출과 금전적 피해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정보 유출 고객들에게 담당 직원이 개별적으로 연락해 상세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 오류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재점검을 진행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번 사고 원인을 '삼성증권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파악했다.
이번 사고로 삼성생명과 화재, 카드 계열사 등도 조심스런 분위기다. 모니모는 2010년 6월 삼성카드가 선보인 '마이홈'에 금융 계열사인 보험, 카드 앱을 하나로 통합한 앱이기 때문이다. 이들 계열사도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이용자 정보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모니모 앱 자체의 이슈라기보다 삼성증권으로 화면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며 "다만 개인정보 관계 법령에 따라 잘 관리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은 업계 전반에 걸쳐 예민한 사항"이라며 "관계 법령 및 당국 정기 검사에 맞춰서 관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 당국은 이번 모니모 앱 이용자 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과 내부 검토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 확인과 내부적으로 검토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제재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개인정보 이슈가 발생한 삼성증권과 앱 개발사인 삼성카드 모두 연관된 상황을 고려하면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