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4월부터 저소득 어르신 20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한다고 27일 전했다. 취약계층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보급 대상은 지역 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이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갈월종합사회복지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청파노인복지센터,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반려식물에 관심이 있는 독거 어르신, 조손가구, 노령부부 등 200가구를 선발한다.
보급 식물은 장미, 스파티필름 2종이다. 장미는 향긋한 향과 화려한 꽃이 돋보인다. 스파티필름은 실내 공기정화에 탁월하다. 대상자들은 희망하는 식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구는 원예치료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원예치료사가 해당 가구를 방문해 반려식물을 전달하고 △반려식물과 대화하기 △애칭 부르기 △사진 찍기 등 원예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원예치료과정 수료생이 원예치료사로 나선다”며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보급 후에는 분기별로 반려식물 상태를 확인하고 어르신 안부를 묻는 전화 원예치료를 이어간다.
성장현 구청장은 “식물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새 잎도 내주고 꽃도 피워준다”며 “어르신들이 식물을 매개로 원예치료사는 물론 이웃들과 공감대를 이루며 활력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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