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는 2021년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2021년 영업손실 5조8601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이익 4조86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한전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손실 2조798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60조574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순손실은 5조254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손실은 4조73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이익 933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5조5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조67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이익 5847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한전 실적은 전력재무구조의 80%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상승에도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력판매수익은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제조업 평균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생활 안정 목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한 차례 오르며 판매단가가 하락했다. 전기판매수익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출 비용은 더 늘었다.
지난해 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와 한전이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들인 전력구입비는 전년대비 각각 4조6136억원, 5조9069억원 증가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 시행과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연료비가 비싼 LNG 발전량이 늘고 RPS(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 비율이 7%에서 9%로 상향된 영향도 있었다.
이외 발전설비와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영향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1조4314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연료가격 추가 상승으로 재무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고강도 자구 노력에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전력공급비용 절감, 설비효율 개선,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고 석탄, LNG 등 연료비 절감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