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신규 상장실적이 664종목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한 사회책임투자(SRI)채권시장의 작년 주요 성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말한다.
지난해 SRI채권시장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발행시장 참여에 따라 SRI채권 유형별로 균형적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양적으로 최고의 상장실적(86조8000억원, 664종목)을 기록했다.
또한, SRI채권시장 개설후 최초로 도래한 사후보고의무(보고대상 21사, 200종목, 29조원)를 100% 준수해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질적 성장도 함께 달성했다.
지난 연말 기준 SRI채권 상장잔액은 15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4% 증가했다. 상장종목도 1000개를 돌파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상장법인은 175사로 4.3배 성장했다.
작년 SRI채권 신규상장금액은 86조8000억원(664종목)을 달성했는데, 특히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의 신규상장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서 SRI채권 종류별로 균형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SRI채권 신규상장법인은 165사로 전년 대비 5.6배 늘었다.
특히, 민간기업 참여(113사)가 전년 대비 96사 증가하면서 상장법인이 다양화되는 질적 성장세를 시현했다.
한편 지난해 신규상장된 SRI채권은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됐다.
3년 이하 채권이 42.1%(금액 기준)로 비중이 가장 높고, 3년~5년 채권은 26.7%, 5년~10년 채권은 17.3%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신규상장된 SRI채권의 신용등급은 AA이상인 종목이 90%를 상회하여 대부분 신용도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