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다양한 난제들은 AI(인공지능)로 해결 가능합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20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접근성은 떨어지고 비용은 많이 드는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는)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다.
김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초거대 AI 모델 ‘KoGPT(코지피티)’와 ‘minDALL-E(민달리)’의 로드맵과 내년 핵심 기술 연구 계획,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차별화된 연구 요소 기술로 인식과 경우의 수 탐색을 넘어 추론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은 AI를 향해 도전해 나가겠다”며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내년 초 일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1월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를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KoGPT는 한국어를 사전적·문맥적으로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영화 리뷰 댓글을 보고 댓글이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별할 수 있고 글 내용도 짧게 요약한다.
‘minDALL-E’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1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 학습하고 13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학습 데이터 저장소)를 가지고 있다. 질문을 던졌을 때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바로 이미지로 도출한다. 검색을 통해 결과값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AI 스스로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우선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AI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의 헬스케어 사내독립기업(CIC)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를 이용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분야서 단백질 구조 예측 등을 AI 모델을 이용해 혁신적으로 바꿔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브레인은 정제를 거친 20억건 수준의 이미지와 텍스트 쌍으로 구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 같은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이를 일부 공개해 AI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난제들을 해결해 수백개 이상의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