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2차전지 소재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C 이사회는 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그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BCG(Boston Consulting Group)와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 온 신규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박 사장은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빈그룹 투자와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SKC 이사회는 박 사장이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통한 SKC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SKC는 지난 2017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뜻의 탈정(脫井)을 선언한 이래 환골탈태 수준의 딥체인지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SK넥실리스를 출범시키며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SKC코오롱PI, SK바이오랜드 등 지분을 정리하며 혁신을 추진했다.
이 기간 SKC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C 실적은 지난 2016년 연간 영업이익 149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652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만 145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SKC는 4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지난 2016년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SKC는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SKC는 2차전지 핵심소재 동박 분야에서 적극 증설하며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25만톤(t)으로 늘려 업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 SKC는 실리콘 음극재,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등 차세대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이후 SKC는 지난 10월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투자를 결정했다. 11월에는 실리콘 음극재 투자와 폴란드 동박공장 증설 계획을 결정했다. SKC는 이 같은 투자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SKC는 이날 투자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신임 대표 인사도 발표했다.
SK넥실리스 대표에는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이, SKC솔믹스 대표에는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이 취임한다.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하는 앱솔릭스 대표에는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가 이동한다.
SKC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탈정을 추진해온 SKC는 지난 9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박원철 신임 사장과 SKC 구성원은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고 ESG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