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일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재발방지를 위한 전반적 개선을 약속했다.
6일 한성숙 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네이버는 2019년 7월 직장내 괴롭힘 법 시행된 이래 신고된 5건에 대해 불인정 신청을 했다"며 "근로감독결과 상사의 모욕적 언행, 과도한 업무 부여 등 인정됐으나 불인정했다. 신고자에게 직무를 부여하지 않는 등 2차 가해를 행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함께 일하는 직원, 돌아가신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사과드리고 동료들에게 챙기지 못해 사과 드린다"며 "사회적으로도 책임감있게 움직여야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그런 모습 보여드린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네이버에서 40대 개발자가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고 오랜 기간 담당 임원의 폭언과 과로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고용부는 지난 7월27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네이버 내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 대표는 "내부에 여러 가지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여러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여러 권고안도 있어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네이버 문화가 바뀌면 자회사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선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un@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