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일대를 돌며 금은방과 중고 명품 가게의 출입문을 부순 뒤 귀금속 등 모두 2000만원 어치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10대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20)씨와 B(19)군 등 10∼20대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1일 오전 1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일대 금은방에서 유리로 된 출입문을 둔기로 파손한 뒤 가게 안에 있던 금팔찌와 금목걸이 등 시가 2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B군은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치는 동안 근처에서 오토바이에 탑승한 채 대기하다가 A씨를 태운 뒤 함께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1시간 30분만인 이날 오전 3시 15분께 이들을 서구 인천 북항 인근 길거리에서 검거했다. 당시 배달대행업체에 소속된 한 배달원은 퇴근하던 중 A씨 등의 범행을 목격하고 112 신고 뒤 직접 추격하며 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한편, 경찰은 서로 연관된 3개 사건의 관련자가 4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격을 벌여 강원도 양양군 등지에서 이들을 추가로 붙잡았다.
검거한 8명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무거운 5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8명 중 10대는 6명, 20대는 2명이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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