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7월 한 달간 '전통문화교실 미술강좌'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무계원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획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각 계층별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미술교실 △펜드로잉교실 △전통민화교실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한다.
먼저 7월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일요일은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미술교실’이 열린다. 전통문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기초연습을 해본 뒤 전통문양이 들어간 에코백과 생활용품을 만드는 순으로 구성했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회당 1만 원이다.
이어서 7월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성인을 위한 ‘펜드로잉교실’이 마련돼 있다. 펜드로잉의 기초를 배우는 것은 물론 무계원의 한옥과 정원을 배경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5만원이다.
7월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전통민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성인 대상 ‘전통민화교실-일월오봉도 편’을 진행한다. 수강료는 5만원이고 재료비는 별도이다.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 음영 효과를 넣으며 윤곽선을 그려 마무리 하는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통문화교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24일까지 무계원으로 전화 신청을, 그 외 시민은 25일부터 프로그램 시작 전까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한민족의 지혜와 멋이 담긴 전통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7월 한달간 열리는 이번 전통문화교실 미술강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강좌가 열리는 무계원은 종로구가 과거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활용해 대문과 기와, 서까래, 기둥 등을 지은 곳이다. 아울러 무계원이 위치한 무계정사지는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화가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하고 정자를 지어 시를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